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는 세계 최고 축구더비다. 2025-26시즌에는 두 팀의 맞대결이 7번이나 열릴 수 있다.
스페인 ‘아스’는 4일(한국시간) “엘 클라시코가 새로운 차원에 돌입했다”라며 “새 시즌 바르셀로나와 레알은 라리가에서 2번, 타 대회에서 5번(코파 델 레이 2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2경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경기) 등 총 7번의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엘 클라시코는 300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새 시즌 첫 만남은 10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라리가 10라운드다.
현재까지 공식 경기 261회, 친선 경기 38회를 치렀다. 공식 경기 기준 레알이 105승 52무 104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다가오는 300번째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승리한다면, 동률이 된다.
엘 클라시코는 항상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2010년대 축구계 역대급 슈퍼스타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의 세기의 대결이 이뤄졌다. 두 선수가 각 팀을 떠난 뒤 인기가 다소 주춤하는 듯했지만, 지난해 레알이 차세대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며 다시 한번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지난 시즌 레알은 음바페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최정상급 선수단을 구축했다. 바르셀로나는 과거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한지 플릭 감독을 선임했다. 강한 압박과 속도 높은 공격을 앞세웠고, 하피냐-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라민 야말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맹활약을 펼쳤다.
엘 클라시코는 맞대결 외에도 트로피 경쟁 역시 치열하다. 리그,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 대회에서 상대방의 우승을 지켜보는 쪽은 괴로울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크게 웃었다. 4번의 공식 대회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도메스틱 트레블(자국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레알은 코파 델 레이와 수페르코파 결승에서 모두 바르셀로나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리고 최대 우승(15회)의 위용을 보였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아스널에 덜미를 잡히며 8강에서 탈락했다.
새 시즌 레알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축구대표팀으로 떠났다. 과거 팀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기존 4백에서 3백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선수 보강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맞춰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딘 하위선 등을 영입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