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실시한 13개 구장 안전점검 부실 우려
한달뒤 재점검서 ‘위험요인 0→17건’ 번복도
22일 국토교통부가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T위즈 구장인 경기 수원 KT위즈파크는 6월 자체 점검 과정에서 안전관리원이 없어 전문인력이 아닌 인력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전광판, 통신 설비, 간판 등 부착물이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비(非)전문인력이 조사를 수행한 것이다.
한 달 새 위험 요인이 급증해 부실 점검이 의심되는 곳도 있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7월 경남 창원NC파크 사고 이후 실시한 자체 긴급 안전점검에서 위험요인을 17건으로 보고했다. 6월 자체점검 당시 위험 요인이 ‘0건’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어진 국토부 합동점검에서는 △점검 매뉴얼 미준수 △사전조사 미흡 △체크리스트 및 이력관리카드 미작성 등이 적발됐다.
다음 달 포스트시즌 개막으로 관중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안점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용기 의원은 “한국 프로야구의 열기가 사상 유례없이 뜨겁지만,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관리 주체들은 여전히 형식적 점검에 머물러 있다”라며 “포스트 시즌 개막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만큼, 국토부는 즉각 전면 재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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