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도 도입은 그간 해외로 유출되던 레버리지 투자 수요를 국내로 되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홍콩 시장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배로 추종하는 ETF가 상장돼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매매한 해외 증권 1,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집중됐다. 두 상품의 거래 규모는 각각 수억 달러에 달하며 자산 규모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이는 규제 차이로 인해 국내 투자 수요가 해외 시장으로 이동해 왔음을 보여준다.
국내 ETF 시장에서도 반도체는 핵심 투자 테마다. 반도체를 포함한 ETF는 48개이며, 이 중 국내 중심 K반도체 ETF는 31개다. 순수 코스피 반도체 ETF만 23개, 총운용자산은 28조 원 수준이다. 특히 대형 운용사의 ETF 8개가 대부분의 자산을 차지하고 있어 자금 쏠림이 뚜렷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들 ETF 내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반도체 업황 강세 시 ETF를 통한 수급 집중 현상이 강화되는 구조다.
해외 사례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시장 영향을 보다 명확히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이미 수백 개의 레버리지 ETF가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1년간 상품 수가 급증했다. 테마주의 경우 ETF 상장 이전까지 과열된 기대가 반영되다가 상장 이후에는 변동성이 완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반면 대형 우량주는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수익률 분포의 왜도와 첨도가 모두 증가하며 극단적인 가격 변동이 더 자주 발생했다. 이는 투자 기회 확대와 함께 ‘복권형’ 성격이 강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레버리지 ETF가 도입되면 거래량 증가와 투자 전략 다양화가 기대된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번 제도 변화는 단순한 상품 확대를 넘어 국내 ETF 시장의 경쟁력 제고와 투자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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