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잡겠다는 ‘개정 공연법’ 코앞…케이팝 팬덤은 왜 싸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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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에 암표 판매 단속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6.03.19. hwang@newsis.com[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암표 근절을 목표로 한 개정 공연법의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정작 직접 영향을 받는 케이(K)팝 팬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회의론과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정부가 암표에 강력한 제재의 칼을 빼 들었다. 28일 시행을 앞둔 공연법 개정안에 따르면, 재판매를 목적으로 한 부정 구매나 웃돈을 얹어 파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0배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되는 등 처벌 수위가 높아졌다. 그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티켓 싹쓸이와 과도한 ‘프리미엄’ 거래로 몸살을 앓아온 공연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그러나 주요 소비자인 팬들은 정작 회의적인 분위기다. ‘암표 근절’이라는 미명 뒤에 가려진 허점이 크다는 지적이다.가장 큰 불안 요소는 ‘풍선효과’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른다는 의미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다 오히려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을 뜻한다. 공식적인 2차 거래 경로가 없는 상태에서 재판매만 옥죄다 보면, 결국 SNS나 현장 등 관리의 사각지대로 거래가 이동함에 따라 ‘사기와 금전 피해’가 늘 것이란 우려가 잇따른다. 특히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사정상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게 된다면 재판매가 아닌 취소가 기본 원칙”이라는 문체부 관계자의 말이다. 통상 공연일이 임박해 취소할 경우 국내 주요 예매처 기준 티켓가의 최대 20~30%에 달하는 취소 수수료가 발생한다. 제도에 따르면 질병이나 야근, 급작스러운 경조사 등으로 참석이 어려워진 관람객이 수수료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만 한다. 팬들 사이에서 “암표상은 못 잡고 일반 관람객에게만 ‘취소 수수료 폭탄’과 ‘사기 위험’이라는 이중고를 전가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는 이유다.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팬은 “‘한국판 코첼라’ 같은 케이 컬처 육성을 외치지만, 정작 그 기반이 되는 관람객의 편의와 권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이번 법 개정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기대감도 분명히 존재하기는 한다.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최대 50배 과징금 부과와 불법 수익 환수 근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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