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연, 쾌감 부른 K-장녀의 주체적 홀로서기 (사랑이 온다)

1 week ago 12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안희연이 가족을 위해 자신을 뒤로 미뤄왔던 삶에 마침표를 찍었다. ‘K-장녀’라는 이름 아래 희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한규림이 마침내 자신을 삶의 중심에 세우면서 공감과 통쾌함을 동시에 안겼다.지난 29일과 3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11, 12회에서는 한규림(안희연 분)이 연이어 사고를 치는 가족들에게 더 이상 끌려가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가족을 지키느라 정작 자신의 삶을 잃었던 규림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규림의 결심에는 쉴 새 없이 터지는 집안 문제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아버지 한석중(류승수 분)은 홍옥선(진경 분)과 고급 일식집에서 식사하다가 뜻밖의 무전취식 소동에 휘말려 경찰 신세를 졌다. 남동생 한규오(배윤규 분)와 한규서(박수오 분)까지 주먹다짐 끝에 경찰서로 향하면서 규림이 감당해야 할 일은 또다시 늘어났다.문제는 가족들이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규림에게 사고 수습을 부탁받은 한규영(박유나 분)은 오히려 “콩쥐답게 하자”며 책임을 떠넘겼고, 석중 역시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기보다 남을 탓하는 데 급급했다.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맡았던 규림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결국 규림은 자신이 무엇을 잃어왔는지 돌아봤다. 엄마와 아기, 사랑을 떠나보낸 데 이어 스스로의 존재까지 놓친 채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지나치게 가혹했던 지난 시간을 인정하면서 규림의 선택도 달라졌다.그 변화는 “이 집 장녀 사퇴한다”는 선언으로 터져 나왔다. 규림은 가족들에게 3개월 안에 각자의 거처를 마련하라고 통보하며 더 이상 모든 짐을 대신 짊어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누군가의 딸이자 누나로만 살아왔던 인물이 비로소 ‘한규림’ 자신의 삶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규림이 홀로서기에 나선 가운데 그의 선택을 존중하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도 온기를 더했다. 조흥식(배정남 분)은 반찬가게 일을 거들며 말보다 행동으로 힘을 보탰다. 규서 역시 “누나한테 제일 귀한 사람은 누나 자신”이라며 규림이 스스로를 먼저 챙길 수 있도록 응원했다.고윤희(윤유선 분)의 뒤늦은 모성애도 또 다른 감정선을 만들었다. 박수남에게 구박받는 친딸 규림의 모습을 본 윤희는 반찬가게까지 찾아갔다. 시식을 명분 삼아 맛을 지적하며 수남이 규림에게 했던 행동을 그대로 되갚아준 것. 연락을 끊고 살아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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