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후반기 반등을 위해 수원FC로부터 영입한 ‘브라질 윙어’ 안데르손. 사진제공|FC서울
위기의 울산 HD는 화력 강화를 위해 과거 K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말컹을 데려왔다. 사진제공|울산 HD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나란히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FC서울과 울산 FD가 신입 외국인 킬러들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서울과 울산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내용이 아닌 오직 결과만이 중요할 90분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과 김판곤 감독의 울산은 나란히 승점 30에 묶이며 각각 7위, 6위를 마크했다. 리그 18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는 선두 전북(승점 48)을 당장 추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중상위권 팀들이 워낙 촘촘하게 맞물려 승점 3만 얻으면 단숨에 3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두 팀에게 남은 이번 시즌 국내대회는 K리그1이 전부다. 나란히 코리아컵 8강에서 탈락하며 빚어진 사태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직전 서울은 전북에게 홈에서 졌고, 울산은 광주FC에 패했다.
결과도 아쉽지만 팀 분위기마저 어수선했다. 서울은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포항 스틸러스)과 헤어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팬들의 큰 질타를 받았고 울산은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무기력한 플레이로 3전패한데다 서포터스의 ‘응원 보이콧’으로 뒤숭숭하다.
당연히 승점 3을 위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물론 총력전이다. 서울은 국가대표 출신 풀백 김진수와 윙포워드 문선민, ‘다용도 미드필더’ 정승원 등을 총동원하고, 다급한 울산 역시 이희균과 이진현, 허율 등 영건들을 앞세워 다이내믹한 경기를 펼친다는 의지다.
여기에 ‘비밀 병기’도 출동시킨다. 서울은 수원FC에서 데려온 ‘삼바 특급’ 안데르손이 출전 채비를 마쳤고, 울산도 과거 경남FC에서 2년 간 뛰며 K리그를 달궜던 검증된 골잡이 말컹의 투입을 예고했다. 말컹은 2017시즌 K리그2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오른 뒤 이듬해 K리그1에서 역시 MVP와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상암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