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이사왔다’ 임윤아 ‘낮밤 반전’ 캐릭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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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가 이상근 감독과 6년 만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악마가 이사왔다’로 올여름 극장가를 사로잡는다. 극 중 임윤아는 새벽마다 악마에 들리는 낮과 밤이 다른 ‘선지’를 연기했다. 사진제공 | SM 엔터테인먼트

임윤아가 이상근 감독과 6년 만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악마가 이사왔다’로 올여름 극장가를 사로잡는다. 극 중 임윤아는 새벽마다 악마에 들리는 낮과 밤이 다른 ‘선지’를 연기했다. 사진제공 | SM 엔터테인먼트

임윤아가 ‘독보적으로 기묘한’ 캐릭터로 여름 흥행 사냥에 나선다. 942만 관객을 동원한 ‘엑시트’ 이상근 감독과 6년만 재회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악마가 이사왔다’가 그의 야심작.

임윤아는 낮에는 극내향인 제빵사, 새벽 2시만 되면 악마로 돌변하는 선지 역을 맡았다. 113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안에서 그는 ‘낮선지’와 ‘밤선지’ 양극단의 캐릭터를 거침없이 오가며 배우로서 자신의 진앙을 한 뼘 더 넓히는 데 성공했다.
O이상근 표 악마 들린 ‘로코’

‘악마가 이사왔다’는 ‘엑시트’ 대흥행의 주역들인 이상근 감독과 임윤아, 제작사 외유내강이 의기투합했다. 이상근 감독이 2014년 쓴 초고를 재구성한 것으로, 영화나 드라마 불문 ‘드문 사례’가 된 오리지널 각본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만화적 내용이 많아 잘 그려지지 않았어요. 그래도 이상근 감독이라면 잘 풀어나갈 거라 생각해 믿고 선택했죠.”

임윤아는 이번 영화를 한마디로 ‘매우 이상근다운 작품’이라 정의하기도 했다.

“이상근 감독은 사람의 선량한 마음을 잘 다루는 창작자라고 생각해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선의 여기에 군데군데 포진된 말장난과 코미디가 바로 ‘이상근다움’이 아닐까요?” 

임윤아는 ‘악마가 이사왔다’를 한마디로 ‘이상근다운 작품’이라 설명하며 이상근 감독이 천착하는 ‘선량함’이란 주제에 주목했다. 또 여름 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에 고마움을 전하며 “‘악마가 이사왔다’가 그 기운을 이어가길 바란다”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 | SM 엔터테인먼트

임윤아는 ‘악마가 이사왔다’를 한마디로 ‘이상근다운 작품’이라 설명하며 이상근 감독이 천착하는 ‘선량함’이란 주제에 주목했다. 또 여름 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에 고마움을 전하며 “‘악마가 이사왔다’가 그 기운을 이어가길 바란다”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 | SM 엔터테인먼트

O낮선지에게 길구는 ‘설렘’ 밤선지에게 길구는….

‘악마가 이사 왔다’는 코미디란 외피를 쓰고 있지만 미스터리, 드라마, 휴머니즘까지 널리 품는다. 

영화를 본 임윤아 역시 후반부에선 눈물을 참지 못했다. 임윤아는 자신의 “연기를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린 것은 아니다”고 웃음 짓고는 영화가 품은 눈물 코드에 감정 이입됨과 아울러, “촬영 당시의 마음 또한 되살아나 뭉클했다”고 털어놨다. 

임윤아는 ‘낮선지’와 ‘밤선지’ 1인 2역을 연기하지만, 극 중 악마의 정체이기도 한 ‘그 무엇까지’ 실제로는 1인 3역 그 이상을 소화한 것 같았다고 했다.

각 캐릭터가 상대역 길구(안보현)를 대하는 마음 또한 달랐을 것이다. 그는 낮선지가 길구에게 설렘을 느꼈다면, 밤선지(악마) 경우 조금 더 ‘복합적’이었을 것이라 말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엑시트’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과도 맞붙는다.

임윤아는 여름 극장에 큰 활기를 불어넣은 ‘좀비딸’에 고마움을 전하며 그 온기가 자신의 작품에도 전해지길, 실은 ‘더 큰 재미’란 보상이 숨어있음을 넌지시 내비치기도 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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