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기설비 노후 … "정전될까 에어컨 켜기 겁나"

3 days ago 5

경제 > 경제 정책 아파트 전기설비 노후 … "정전될까 에어컨 켜기 겁나" 사고 전력기기 평균 18년 사용수도권에 정전사고 55% 집중30년된 아파트 에어컨 끄기도가구당 전력사용 계속 느는데재건축 기대에 설비교체 미뤄"자발적 관리 인센티브 줘야"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 가동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일대 한 건물에 실외기가 잔뜩 설치돼 있다. 김호영 기자 연식이 30년 안팎인 서울 송파구 A아파트는 지난달부터 특정 동이 이례적으로 계속되는 정전을 겪고 있다. 1990년대 지어진 이 아파트는 변압기 등 시설이 노후화됐는데,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정전이 잦아졌다. 이 때문에 A아파트 주민들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동을 중심으로 순환 정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노원구 B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준공된 지 30년을 훌쩍 넘긴 이 아파트도 정전에 대비해 한 동에서 라인별로 30분씩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시간을 갖고 있다. 낡은 전력기기로 인해 정전이 반복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아파트 노후화에 따른 전력설비의 연쇄적 노후화가 여름철 '블랙아웃' 공포를 키우는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 등 고전력 가전기기 보급 확대로 하계 전력 부하가 크게 걸리면서 노후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과부하 정전 사고가 빈발하는 양상이다. 14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해 공사가 출동한 아파트 전력기기의 평균 사용연한은 2020년 11.8년에서 2025년 18년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핵심 기기로는 발전소의 고압 전력을 용처에 맞게 조정하는 변압기와 전력 회로의 연결과 분리를 담당하는 개폐기가 있다. 여기에 차단기, 보호계전기 등이 있다. 2020~2025년 전기설비 사고는 아파트가 밀집된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55.4%가 집중됐다. 사고 원인을 세분화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연 불량', '수해·수분', '자연열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전기가 흐르면 안 되는 곳으로 샜거나 수분이 침투한 경우, 특별한 외부 사고 없이도 오랜 기간 사용해 성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사고가 가장 잦았다. 사고 기기 연한이 늘어난 것은 아파트가 노후화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처음 설정해 둔 아파트 변압기 용량이 시간이 가면서 부족해지고, 성능 또한 저하되기 때문이다. 이상빈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아파트는 처음 건설할 때 일정...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