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시게오 아지노모토 사장(사진)은 지난해 2월 기술자 출신으로는 최초로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글루탐산나트륨(MSG)을 개발한 뒤 이 회사 CEO는 문과를 전공한 영업·기획 파트 출신이 맡아왔다.
나카무라 사장은 20년 넘게 아지노모토에서 전자소재 연구에 종사하며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 개발을 주도했다. 그의 취임은 아지노모토가 식품 회사에서 첨단 소재 기업으로 변신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나카무라 사장은 취임 직후 니혼게이자이 등과의 인터뷰에서 “첨단 반도체 전선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그룹 전체 체질 개선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아지노모토 전 사업 부문에 이식하고자 하는 핵심 전략 키워드는 ‘고속 개발’이다. “ABF가 쓰이는 중앙처리장치(CPU)는 2년마다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며 “이에 맞춰 재료를 고성능화해야 하는 과정에서 고객사와 경쟁사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나카무라 사장은 이어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의식과 위기감 속에서 조직에 완전히 체화된 것이 바로 고속 개발 정신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지노모토는 반도체 소재를 넘어 바이오까지 노리고 있다. 나카무라 사장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핵심인 ‘핵산의약’이 다음 타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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