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 아시아 피플: 행성 시대 피플을 재발명하기’ 기획전


‘땅설법’으로 잘 알려진 다여 스님과 싱가포르의 사실주의 화가 추아 미아 티 등 한국과 태국, 몽골, 인도 등 아시아 8개국 작가 31인이 참여해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102점을 선보였다.
작품들은 서구 중심적 사고에 저항하지만, 일률적인 ‘아시아적 미감’을 보여주지도 않기에 흥미롭다. 전시 후반에는 출신지가 다른 8명의 작가에게 ‘3가지 조건 아래 4가지 색깔만을 사용해 포스터를 만들 것’을 요청해 완성된 결과물들이 걸려 있다. 아시아에 역사·문화적 뿌리를 둔 관람객이라면 ‘아시아적 감각’을 쉽게 느낄 수 있지만, 시각적 공통점을 찾아보긴 어렵다.
전시장을 나설 땐 동양화의 현대화를 모색했던 화가 서세옥(1929~2020)이 남긴 말을 곱씹어 보게 된다.
“나는 특별히 자연과 인간을 나눠서 그린 건 아닙니다. 인간, 그것을 자연의 하나로 바라보는 것이 동양의 정신이고 지혜라고 생각해 봅니다.” 전시는 8월 23일까지.광주=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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