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KIA 한꺼번에 '2명 부상 이탈' 또 악재라니... 이런 불운이 다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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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절대 1강' 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부터 계속 악재를 맞이하고 있다. 팀을 대표하는 김도영(22)에 이어 박찬호(30)까지 부상을 당했다. 다만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KIA는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11-6 완승을 거뒀다.

이날 KIA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는 1회초부터 3점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특히 박찬호는 1회초부터 뜻하지 않은 실책을 기록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진 1회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찬호가 첫 타석을 맞이했다. 박찬호는 키움 선발 김윤하를 상대로 많은 공을 보며 좋은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1-2에서 연속 파울을 기록한 박찬호. 결국 6구째 속구를 밀어치며 깨끗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타자는 위즈덤. 박찬호는 2루를 호시탐탐 노렸다. 한 차례 견제구가 있었으나, 결국 위즈덤이 2구째 헛스윙을 하는 순간에 과감하게 2루 도루를 감행했다. 하지만 슬라이딩 과정이 문제였다. 다리로 슬라이딩을 들어가는 과정에서 2루 베이스를 터치하는 순간, 부드럽게 무릎을 굽히지 못한 채 살짝 꺾이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베이스와 충돌하는 순간, 모든 충격이 다리로 전해진 듯했다. 박찬호는 슬라이딩 후 곧장 자신의 오른쪽 무릎을 움켜쥐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KIA 트레이닝 코치가 나와 박찬호의 상태를 살폈다. 일단 박찬호는 뛰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대주자로 교체되지 않은 채 계속 그라운드에 남았다. 위즈덤이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김윤하의 커브를 공략했으나 빗맞았다. 투수 앞 땅볼. 김윤하가 공을 잡은 뒤 1루로 던지며 위즈덤을 아웃시켰다. 이 사이 박찬호는 3루까지 갔으나 제대로 걷지 못했다. 깨금발로 걸어가면서 3루 베이스를 밟은 박찬호는 스스로 더 이상 뛰기 어렵다는 사인을 벤치 쪽으로 보냈다. 결국 박찬호는 대주자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KIA 관계자는 박찬호의 상태에 대해 스타뉴스에 "곧장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 병원으로 이동했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박찬호의 검진 결과가 나왔다. 불행 중 그나마 다행이다. 큰 부상은 피했다. KIA 관계자는 "타박에 의한 염좌"라고 박찬호의 부상 상태를 전했다.

KIA로서는 가슴이 철렁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이미 KIA는 김도영이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도중 주루 플레이를 펼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KIA 관계자는 지난 23일 "선한 병원에서 1차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았다. 이어 검사 결과 영상을 서울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와 리온 정형외과에 보냈는데, 세 곳의 소견이 모두 정확하게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영은 그레이드 1 진단(부분 손상)을 받았다"면서 "일단 우려했던 것보다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다행이다. 김도영은 2주 후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재검진을 받은 뒤 정확한 복귀 시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현재로서는 약 한 달가량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설상가상, 이번에는 박찬호마저 무릎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되고 말았다. 그래도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KIA로서는 비상사태라 할 수 있다. 과연 박찬호가 언제쯤 그라운드에 돌아올 것인가.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기 25일 광주 키움전에서 1회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기 25일 광주 키움전에서 1회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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