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사진=AFPBBNews)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유해란(23)이 딱 ‘1타’가 모자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를 놓쳤다.
유해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2024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5위를 기록한 유해란은 베어 트로피 경쟁자 후루에 아야카(일본)의 결과를 기다렸다.
유해란과 후루에는 LPGA 투어 최저 타수상을 놓고 겨루는 상위 2명이었다. 평균 타수 1, 2위인 지노 티띠꾼(태국)과 넬리 코다(미국)가 베어 트로피 획득에 필요한 최소 라운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종전을 시작하기에 앞서서는 유해란이 평균 타수 3위(69.98타), 후루에가 4위(70.05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유해란의 타수가 후루에보다 더 적었다. 그러나 최종전 3라운드까지 후루에가 9언더파, 유해란이 3언더파에 머물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더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베어 트로피를 차지하는 형국이 됐다.
최종 라운드에서 유해란은 3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해란보다 늦게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후루에는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유해란과 같이 이날 3언더파를 기록하던 중이었다. 유해란과 후루에가 똑같이 3언더파를 기록했다면 이들의 평균 타수는 70타가 돼 베어 트로피를 공동 수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후루에가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으로 베어 트로피를 차지했다.
후루에는 “베어 트로피를 수상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이 트로피를 손에 넣어 매우 기쁘다. 일본 선수 최초 이 상을 받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 평균 타수는 후루에가 69.99타, 유해란이 70타로 단 0.01타 차이였다.
후루에 아야카(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