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작 살걸'…1년 만에 '60%·160% 급등'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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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사진=REUTERS

금. 사진=REUTERS

금과 은이 올해 들어 각각 60%, 160% 넘게 급등했다. 이어 구리와 백금·팔라듐 등까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원자재 시장 전반에 랠리가 이어지는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금속 가격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올해 상반기에는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해(12월 30일 기준)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641달러에서 4386.30달러로 66.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 가격은 166.48% 급등했다. 은 가격은 29.24달러에서 77.92달러로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베네수엘라 갈등 고조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가 크게 높아졌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 역시 달러 약세 전망과 맞물려 금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

은 가격 역시 안전자산 성격과 함께 산업재 수요가 맞물려 급등세를 보였다. 은은 전기 전도율이 높아 인공지능(AI)·태양광·전기차·우주 산업 등 첨단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크다. 금의 대체 투자처라는 점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금·은 강세에 이어 산업용 금속인 구리와 백금족 금속까지 오름세가 확대되는 중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지난 30일 톤당 1만 2512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전력 설비 등에 필수 소재인 구리는 AI 산업 투자 확대 수혜를 받으며 올해 들어 43.7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백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025달러다. 지난해 말 대비 147.67% 급등했다. 지난 26일에는 2534.7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백금족 금속인 팔라듐 역시 올해 89.83% 상승했다.

미국이 백금·팔라듐을 '핵심 광물'로 지정하며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자 현물 물량이 대거 미국으로 이동했다. 그 영향으로 타지역 공급이 부족해진 점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의 내연기관차 판매 전면 금지 정책 철회 역시 엔진 배기가스 정화 장치에 쓰이는 백금 수요 기대를 키운 것.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 급등 속도가 가파른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후에는 금을 중심으로 상승 잠재력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독일 귀금속 제련업체 헤레우스는 최근 발간한 2026년 전망 보고서에서 예상 가격 범위를 △금 3750~5000달러 △은 43~62달러 △백금 1300~1800달러 △팔라듐 950~1500달러로 제시했다. 금을 제외하곤 상단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낮다.

헤레우스는 "2025년 급등 이후 2026년 상반기까지는 가격 재조정(Reset)과 통합(Consolidation)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낮은 실질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귀금속 투자 수요는 기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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