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사고는 텍사스 북부 앨버드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대형 운송 트럭이 방향을 급격하게 바꾸다가 도로를 이탈해 전복됐다. 해당 트럭에는 신권 10센트 동전 약 800만 개, 총 80만 달러(약 11억 원) 상당이 실려 있었다.
트럭은 귀중품 수송을 전문으로 하는 운송 업체의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에는 운전자와 무장 경비원 총 2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직후 고속도로 양방향이 폐쇄됐다. 도로 관리 당국과 경찰은 동전 수거 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대형 흡입기, 중장비를 비롯해 삽, 빗자루 등을 동원했다.
일부 작업자들은 무릎을 꿇고 도로 옆으로 튕겨 나간 동전을 손으로 주웠다. 동전 수거는 약 14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지역 시장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동전 수거에 배수구 청소용 대형 흡입 트럭이 동원된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도시 전체가 금속 탐지기를 들고 나선 듯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트럭 운송 업체 측은 사고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사고 소식이 퍼지면 일부 주민들이 동전을 줍기 위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별다른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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