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생에 담은 ‘영원의 숨’…에스텔 차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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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에 담은 ‘영원의 숨’…에스텔 차 개인전

강남 워크스워크스서 개인전
모든 존재의 연결과 순환 탐구

에스텔 차의 ‘Earth — Cyclicality — Eternity III’ <워크스워크스>

에스텔 차의 ‘Earth — Cyclicality — Eternity III’ <워크스워크스>

영생을 넘어 영원은 무엇일까. 에스텔 차가 한국 전통의 십장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작을 선보인다.

서울 강남구 워크스워크스에서 에스텔 차의 개인전 ‘Forever Is the Air Between Us’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그동안 탐구해 온 순환의 개념을 한층 확장해, 모든 존재를 연결하는 공기를 영원의 매개로 제시한다.

전시에는 해와 산, 물, 구름, 소나무, 대나무, 학, 거북, 사슴, 불로초 등 십장생의 상징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풀어낸 회화가 소개된다. 작가는 십장생을 각각 독립된 상징으로 다루기보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을 이루는 존재로 해석한다. 또 공기는 그 관계를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매개로 작동한다.

에스텔 차의 ‘MoonDance, Oasis’ <워크스워크스>

에스텔 차의 ‘MoonDance, Oasis’ <워크스워크스>

작가는 영원을 변하지 않는 시간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모든 존재를 연결하고 순환하게 하는 공기와 같다고 본다. 이는 그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순환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

작업 과정에서도 이러한 철학을 구현한다. 목탄과 제소를 수십 차례 반복해 쌓고 지우는 방식을 통해 흔적과 소멸을 동시에 화면에 남긴다. 목탄은 타버린 나무의 흔적이자 새로운 선의 시작이고, 제소는 이전의 흔적을 덮으면서도 또 다른 출발점이 된다. 그는 이 반복되는 과정을 수행에 가까운 행위로 여긴다.

작가는 미국 터프츠대에서 순수미술과 철학을, 컬럼비아대에서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습기술디자인을 전공했다. 동서양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적 미학과 사유를 동시대 회화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는 8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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