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될 자격, 백인에게만 있다고?…세계적 석학의 파격 발언 배경은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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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특권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실패하는 방법도 다르다."

경영 리더십 전문가 에이미 에드먼슨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종신교수의 신작 '옳은 실패'는 어떻게 하면 반복되는 실패의 고리를 끊고 성공으로 향하는 실패를 할 수 있는지, 그 방법론을 정리한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옳은 실패란 원치 않았지만 유익한 실패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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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했을 때 도망치기보다
자기성찰 통해 문제점 발견
상황 속 위험요인 분석해보노
시스템 결점 찾아 고쳐나가야

사긴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사긴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실패는 특권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실패하는 방법도 다르다.”

저널리스트이자 콜로라도대 교수인 애덤 브래들리는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백인의 숨은 특권 중 하나는 두려움 없이 실패할 수 있는 자격’이라고 했다. 흑인, 성소수자, 여성 과학자 등 소외 집단에서는 특정 개인의 실패가 공개적으로 드러날 경우 같은 집단에 속한 모든 사람에게 악영향을 준다. 마치 그 실패가 당연한 것처럼.

이 때문에 이런 집단의 사람들은 실패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이 크다. 만에 하나 실패를 하게 되면 큰 절망감과 수치심을 느끼고, 실패를 외면하거나 도망치면서 실패로부터 배울 기회를 날린다. 결국 같은 실패를 계속 반복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기도 쉽다. 하지만 환경 탓을 할 수만은 없다.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관점과 태도를 바꾸면 누구나 실패의 특권을 누릴 수 있다.

경영 리더십 전문가 에이미 에드먼슨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종신교수의 신작 ‘옳은 실패’는 어떻게 하면 반복되는 실패의 고리를 끊고 성공으로 향하는 실패를 할 수 있는지, 그 방법론을 정리한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옳은 실패란 원치 않았지만 유익한 실패를 의미한다. 그는 책에서 옳은 실패를 하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썼다. “성공을 점칠 수 없는 새로운 영역에서 신중하게 시도하면서 위험을 감내해야 한다. 교훈적 실패를 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로부터 얻는 교훈을 현명하게 사용하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익숙한 영역에서도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계심과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사진설명

책은 1부에서 옳은 실패의 핵심 개념을 제시하는 것으로 출발해 실패의 세 가지 유형(교훈적 실패·기본적 실패·복합적 실패)에 대해 다룬다. 여기서 에드먼슨 교수는 각 실패 유형과 관련한 모범 사례를 제시하면서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반복적인 실패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이어 2부에서는 자기 인식, 상황 인식, 시스템 인식의 세 가지 요소를 활용해 옳은 실패를 실천할 수 있는 기술과 습관에 대해 짚는다.

교훈적 실패는 삶을 발전시키는 옳은 실패다. 기본적 실패는 단순 실수처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그래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관련 지식을 활용하면 가장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실패다. 복합적 실패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최악의 실패다. 여기에는 불운, 상호 의존성 같은 것도 포함된다. 에드먼슨 교수는 “복합적 실패로 이어지기 전에 작은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매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같은 실패라고 하더라도 실패 자체를 부정하거나 실패에 기분 나빠하거나 실패로부터 도망치거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면 발견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즉, 실패로 인한 수치심과 방어기제로 실패가 주는 유용한 정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뭔가를 배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게 되고, 결국 반복되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될 수 없다. 결국 옳은 실패는 실패 자체보다는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서 결정되는 셈이다.

예컨대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투자로 큰 손해를 입은 후 지속적인 자기 성찰, 겸손, 정직, 호기심 같은 능력을 통해 혜안을 얻었다(자기 인식).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파일럿인 벤 버먼은 자신의 경력을 과신하지 않고 모든 비행 상황에서 실패 가능성을 읽어 안전의 아이콘이 됐다(상황 인식). 한 번의 사고가 사망으로 이어지는 병원의 최고 운영 책임자였던 모라스는 병원 특유의 복잡한 시스템을 정비하고 학습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시스템 인식).

심각한 실수를 저지를 뻔했지만 순간의 기지로 위험을 모면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험을 자기 방어가 발동하는 ‘실패’(거의 실패할 뻔한 상황)로 본다면 숨기거나 덮기 급급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같은 상황을 ‘성공’(아슬아슬하게 성공한 상황)으로 인식한다면 그 성공 경험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답은 당신의 판단과 경험에 달려 있다. 옳게 실패하는 법에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것은 자신을 직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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