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전 분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무려 5.8%포인트 상회하는 것이다. 분기 기준으로 이번 실질 GDI 증가율은 1988년 1분기 8.0% 이후 가장 높다. 이처럼 큰 폭의 격차가 발생한 핵심 원인 역시 반도체 가격 급등이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실질 GDI가 큰 폭으로 올랐는데, 수출가격이 상당폭 오른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적으로는 교역조건이 대폭 개선됐다고 표현한다.
실질 GDI는 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을 더해 산출한다.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오를 경우 실질 GDI는 상승한다. 쉽게 말해, 한국이 해외에 판매하는 반도체와 같은 수출품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입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이다. 같은 양을 수출하고도 더 많은 것을 수입할 수 있어 구매력이 싱대적으로 커진 셈이다. 이 같은 교역조건 개선 효과가 이번 분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면서, GDI 증가율을 이례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번 분기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5.1%,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수입 역시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이 늘면서 전기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 증가폭을 크게 앞지른 대목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달러에 달했다. 작년 1월만 하더라도 2달러 미만이었다. 또 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7.73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39.95% 급등했다. 낸드 가격은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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