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재활중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은 ‘신문물’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하성은 현지시간으로 26일(한국시간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소화했다.
아직 어깨 수술에서 회복중이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지만, 이번 원정은 특별히 함께하면서 훈련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유격수 위치에서 수비 훈련을 소화했고 타격 연습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유행중인 ‘어뢰 배트(Torpedo bat)’를 사용한 것.
김하성은 앞서 4월초 가진 인터뷰에서 “주문하는 선수들이 있다. 나도 생각이 있다”며 어뢰 배트에 관한 관심을 드러냈었다. 그리고 제작된 배트를 전달받은 것.
이날 얀디 디아즈, 트래비스 얀코스키 등과 함께 2조에 속해 타격 훈련을 소화한 김하성은 기존 배트와 어뢰 배트를 번갈아 사용하며 타격 연습을 진행했다.
김하성은 “실전에서 사용하기 위해 주문했다”며 어뢰 배트를 실전에서 사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아직 재활 단계에 따라 실전 경기는 소화하지 않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는 만족스럽지만, 실전에서 사용해봐야 알 수 있을 거 같다”며 배트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다.
어뢰 배트는 배트 끝부분으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기존의 배트 모양에서 벗어나 공이 맞는 부분이 가장 두꺼운 형태로 제작된 배트다.
재즈 치솜 주니어, 앤소니 볼피, 오스틴 웰스 등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이 배트를 이용해 홈런을 때리면서 화제가 됐다.
부정 배트가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 배트가 ‘지름 2.61인치를 넘기지 않는다’는 리그 규정을 준수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자 각 구단에서 앞다투어 이 배트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타구가 맞는 지점을 가장 두껍게 한다’는 원리가 모두의 인정을 받은 결과다. 김하성도 앞선 인터뷰에서 “발상 자체가 좋은 거 같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반겼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