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뮤지션 ‘지토벤’…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서영아의 100세 카페]

1 week ago 8

65세 ‘거리의 피아니스트’ 지성철 씨

충청 지역 대표 실버 뮤지션
‘실버마이크’ 통해 대중적 재즈 연주
선천성 시각장애 딛고 음악활동
첫 작곡에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노년, 예술 즐기기에 딱 좋은 나이”

피아노 연주 중인 지성철 씨. 그는 사진 촬영을 위해 이파노 앞에 앉아줄 것을 요청하자 “포즈만으론 어색해서 안된다”며 ‘베사메무초’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두번째 곡은 사진기자의 신청곡인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이었다. 수원=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피아노 연주 중인 지성철 씨. 그는 사진 촬영을 위해 이파노 앞에 앉아줄 것을 요청하자 “포즈만으론 어색해서 안된다”며 ‘베사메무초’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두번째 곡은 사진기자의 신청곡인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이었다. 수원=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일 오후 5시 충북 청주시 오창호수공원 야외공연장. 점차 어둠이 내려앉고 늦가을의 찬 기운이 스며들 무렵, ‘지토벤’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재즈 피아니스트 지성철 씨(65)의 무대가 시작됐다.

계단식 관객석을 채운 100여명의 시민들이 쏟아낸 환호와 함께 그의 손이 건반 위를 날아다녔다. 올드팝부터 대중가요, 클래식 소품의 친숙한 곡조들이 화려한 재즈의 선율로 변신해 공중에 울려퍼진다.

60세 이상 시니어예술가들이 만드는 거리 공연이 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장애를 딛고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지토벤의 존재는 최근 알게 됐다. 작곡가이자 재즈 피아니스트, 한때 대학 강단에도 섰던 그는, 60세를 넘기고는 음악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피아니스트가 돼 있다. 6일 수원의 전문공연장 ‘윤아트홀’에서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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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아 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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