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
양하은.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
'삐약이' 신유빈(21·대한항공)이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전국종별선수권 대회에서 조기 탈락을 경험했다. 2년 전 대한항공의 우승을 막은 양하은(31·화성도시공사)에게 또 한 번 덜미를 잡혔다.
신유빈은 24일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화성도시공사와 제71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단체 8강전 4매치에서 양하은에게 게임 점수 1-3(11-7, 3-11, 12-14, 6-11)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 일반부 단체전은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3인 5단식 경기로 열리고 있다. 이미 대한항공이 1승 2패로 밀리는 가운데 등장한 신유빈은 팀 선봉으로 나선 첫 매치에서 김하영을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양하은에게 지면서 지난해 종별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단체전 우승팀 대한항공의 조기 탈락을 막지 못했다.
신유빈은 2023년 6월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실업연맹 회장기 대회에 마지막으로 출전했었다. 이때도 여자단체전이었는데, 결승전 첫 매치에서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 소속이던 양하은에게 풀-게임접전 끝에 패하며 팀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오랜만의 복귀전에서 소속팀을 옮긴 양하은을 다시 만나 패한 것.
그러면서 2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는 신유빈은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출전한다.
신유빈.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
신유빈(가운데).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
반면 올 시즌 양하은, 김하영 등 여자실업 중견스타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전력을 다진 화성도시공사 여자탁구단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특히 양하은은 신유빈과의 4매치는 물론 이은혜를 상대한 2매치도 이기면서 새 소속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대회를 마친 신유빈은 협회를 통해 "늘 해오던 시합이고 국내 무대라고 해서 더 부담을 갖거나 하지 않았다. (양)하은 언니가 워낙 잘하는 선배여서 졌다"고 깔끔하게 결과를 인정했다. 이어 "지금은 더 열심히 해서 다음 시합에서는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뿐이다. 세계대회에서도 어떤 시합이든 방심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막 3일차를 지나고 있는 제71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는 현재까지 남녀일반부 단체 4강을 가려냈다. 남자는 한국수자원공사-한국마사회, 한국거래소-미래에셋증권, 여자는 화성도시공사-안산시청, 한국마사회-포스코인터내셔널의 대결구도로 압축됐다.
현재는 개인복식 토너먼트가 진행 중이다. 4일차인 25일 남녀복식 결승, 5일차 26일 개인단식과 단체전 결승이 진행된다. 같은 기간 남녀대학부 각 종목 입상자도 가려진다. 27일부터 마지막 날인 29일까지는 남녀 초·중·고 유망주들의 각 종목 경기가 치러지는
일정이다.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는 연말의 종합선수권대회와 더불어 국내 탁구계 양대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최고 권위 엘리트 탁구대회다. 초등부(U-12)부터 중(U-15)·고등부(U-18), 대학부, 일반부까지 모든 협회 등록 선수에게 기회가 열려있는 각 부 종목별 챔피언전이다.
어느덧 71째의 유구한 역사를 쌓아가고 있는 이번 대회는 대한탁구협회(회장 이태성)가 주최하고, 강원도탁구협회(회장 남상원)와 강릉시탁구협회(회장 박문석)가 주관한다.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와 강릉시(시장 김홍규)가 개최를 지원했다.
임종훈.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
한국수자원공사의 김민혁.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