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3' 김현규 "성윤모 연기 위해 눈썹 절반 깎고 목 통증까지"[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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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성윤모 역 김현규 인터뷰
"성윤모 닮았다는 말 안 믿었다"
"시즌1, 3 변화 보여주려고 노력"

  • 등록 2025-04-30 오전 8:58:32

    수정 2025-04-30 오전 8:58:32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눈썹을 절반 넘게 깎았어요. 표정도 습관이 됐어요.”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드라마 ‘신병3’에서 열연한 배우 김현규가 28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배우 김현규가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신병’ 시리즈의 성윤모 역을 연기하면서 이같은 노력을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현규는 “촬영을 안할 때도 혼자 있고 몰입을 했다”라며 “성윤모의 음색을 찾기가 제일 힘들었다. 목소리를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 금방 목이 아파지더라”라고 밝혔다.

‘신병’은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별별 놈 모두 모인 그곳에 ‘군수저’ 신병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본격 리얼 드라마. 2022년 시즌1이 방영된 후 큰 사랑을 받으며 시즌3까지 제작됐다.

이 작품에서 김현규는 어눌한 말투, 무기력한 표정, 불성실한 태도로 모두 기피하는 역대급 빌런 성윤모를 연기했다. 시즌3에서는 개과천선한 모습으로 돌아와 변화를 그려냈다.

시즌3를 시작하기 전 여러 고민을 했다는 김현규는 “제작사, 감독님, 작가님도 성윤모 캐릭터에 대해 고민을 하셨던 것 같다. 다시 복귀하는데 최강 빌런으로 그려낼 건지, 지금처럼 변화를 보여줄 건지”라며 “윤모에게는 뭔가 모를 짠함이 있는 만큼 윤모가 회개하고 반성하는 느낌으로 그려내셨던 것 같다. 저도 캐릭터의 정당성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저 스스로 전사를 만들고 윤모를 이해하면서 연기를 접근했다”고 밝혔다.

오디션을 통해 ‘신병’에 합류하게 된 김현규는 “감독님이 다 열어놓고 오디션을 보신 것으로 안다. 여러 사람들에게 기회가 왔다”라며 “저는 원작은 봤지만 윤모라는 친구를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윤모 역을 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제가 얘를 닮았을 거라는 생각도 전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병’에 함께 나온 최병남(김희수 분)이 고향 친구다. 그 친구가 저에게 윤모를 닮았다며 ‘그건 너 거야’라고 그러더라.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느낌이었다”라며 “‘내가 이렇게 생겼다고?’ 닮았다고 생각도 하지 않았고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디션을 보고 붙었다”고 밝혔다.

‘신병’에서 캐스팅이 가장 늦게 됐다는 김현규는 “저랑 병호(강효승 분)가 가장 늦게 합류하게 됐다. 캐스팅 되고 1주일 뒤에 첫 촬영이었다”라며 “시간은 부족했지만 ‘신병’ 원작이 팬층이 두터운 만큼 싱크로율이 잘 맞아야하는 게 있다. 그래서 제작진 분들이 신중을 가해 캐스팅을 해주셨고 저도 그 캐릭터를 잘 연기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현규는 교회에서 회개의 눈물을 흘렸던 장면이 가장 생각난다고. 성윤모는 종교 활동을 하기 위해 부대원들과 교회를 찾았는데, 여기에서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부대원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김현규는 “그때 성윤모의 감정을 떠올리면서 저 스스로가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윤모가 대외적인 활동을 하면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처음이었다. 그 시점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하며 접근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음악의 힘이라는 게 있다. 그때 실제 교회 성가대가 노래를 해주셨는데 신앙을 전도하는 진심이 느껴졌다. 반주가 깔리고 그 성가대분을 바라보니까 저절로 눈물이 났다”라며 “제 종교는 무교다. 실제로는 기독교보다 불교를 더 접했다”고 전했다.

성윤모는 ‘신병’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다. 시즌1에서는 최강 빌런을, 시즌3에서는 군 생활에 적응하면서 선임, 후임을 돕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현규는 “시즌1 때는 성윤모를 보고 ‘이런 친구 만나면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가만히 있어도 구설수를 만들고 없는 말을 만들고 뻔뻔하고 미동도 없다. 어떻게 할 수도 없고 피해야한다”라며 “이렇게까지 혼자만의 길을 가고 자기 방어를 하고 그것도 윤모가 살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을 했다. 살아가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고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이해를 하고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3에서는 회개돼야하기 때문에 혼자만의 상상을 더했다. 가정이 불우했고 맞고 자랐으서 히키코모리 성향이 있는 인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아픔을 만들었다. 감정이든 대인 관계든 원만하게 지내는 법을 배우지 못한 상태로 군대를 가서 엇나가지만, 그래도 그걸 배워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신병’ 시리즈 성윤모 연기를 하며 큰 사랑을 받은 김현규는 “성윤모 역할을 맡겨주시고 이렇게 변화하는 모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작품, 캐릭터에 애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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