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갓 더 파워(I got the power) 더 파워 파워 업 파워."(지드래곤 '파워' 중)
지난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이 열린 경주 라한 셀렉트 호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밝은 표정으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줄곧 무표정을 유지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마저 옅은 미소와 함께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의 무대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나비, 함께 날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문화 공연에서 지드래곤은 공식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해 약 10분간 공연을 펼쳤다. '파워'를 시작으로 '드라마', '홈 스윗 홈' 등 세 곡을 불렀다.
그는 한국 전통 갓을 연상시키는 검은색 페도라와 블랙 의상에 붉은 나비넥타이를 착용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사자보이즈 캐릭터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드래곤의 공연 도중 이재명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나란히 고개를 기울여 대화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부부,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국내외 주요 인사 등 40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경주는 전임 의장국들이 쌓아 올린 APEC의 전통적 유산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며 “경주의 풍부한 역사유산과 이를 활용한 문화산업은 올해 APEC이 주목하는 문화창조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표본이자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배주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9월 주최한 경연대회에서 탁주 부문 1위를 차지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제공됐다. 이날 만찬에는 경주 한우와 곤달비나물이 오르는 등 지역 식자재가 한식 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무엇보다 경주 명물인 황남빵도 화제를 모았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황남빵을 보자기에 포장해 전달하면서다. 시 주석은 이를 받은 뒤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 인사를 이 대통령에게 전했다. 일각에선 황남빵 덕분에 회의 초반에 양국 정상 간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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