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승승!’ 롯데, ‘레이예스 부활의 3안타’ 앞세워 3연승 질주…‘패패패’ 한화는 10위 추락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3연승과 마주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4-2로 눌렀다.

이로써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롯데는 4승 1무 5패를 기록, 5할 승률에 1승만을 남겨놨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7패(3승)째를 떠안으며 10위에 머물렀다. 신구장과 함께하는 올해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기대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롯데는 투수 나균안과 더불어 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김민성(2루수)-윤동희(중견수)-이호준(유격수)-전민재(3루수)-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한화는 황영묵(2루수)-안치홍(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코디 폰세.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0의 행진은 롯데가 먼저 깨뜨렸다. 5회초 윤동희의 중전 안타와 이호준의 우전 2루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정보근, 전준우가 각각 1타점 우전 적시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한화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6회말 노시환의 중전 안타와 김태연의 우중월 안타로 완성된 1사 1, 3루에서 대타 이진영이 1타점 우중월 적시 2루타를 쳤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문현빈의 2루수 땅볼에 김태연마저 홈을 밟았다.

하지만 롯데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8회초 1사 후 나승엽이 우전 안타로 물꼬를 트자 레이예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9회초 한 발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호준이 우전 3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전민재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정보근의 땅볼에 한화 유격수 심우준이 공을 더듬은 사이 이호준이 득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한화는 9회말 이재원의 중전 안타와 심우준의 볼넷, 황영묵의 진루타, 안치홍의 자동 고의4구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플로리얼이 투수 땅볼로 침묵했다. 그렇게 롯데는 3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은 98개의 공을 뿌리며 5.1이닝을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송재영(0이닝 무실점)-박진(승, 1.2이닝 무실점)-정철원(홀, 1이닝 무실점)-김원중(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타의 주인공 레이예스(4타수 3안타 1타점)가 빛났다. 지난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202개)를 기록, 최다 안타 타이틀을 거머쥔 뒤 올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는 모양새. 이 밖에 이호준(3타수 2안타), 정보근(4타수 1안타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화는 7안타 2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폰세(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2실점)는 역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승(현 성적 1승 무패)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패전은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1이닝 2피안타 1실점)에게 돌아갔다. 시즌 2패(1승)째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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