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불확실성’과 싸우는 제주…4시즌 연속 잔류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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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2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 A 진입에 실패했다. 시즌 내내 ‘불확실성’과 싸우느라 승점 수확이 저조했지만,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며 4시즌 연속 잔류 희망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2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 A 진입에 실패했다. 시즌 내내 ‘불확실성’과 싸우느라 승점 수확이 저조했지만,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며 4시즌 연속 잔류 희망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는 2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에 실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학범 감독(64)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재도약을 선언했기에 지금의 성적에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34라운드까지 제주는 14승2무18패, 승점 44로 8위다. 최근 대전하나시티즌~인천 유나이티드(이상 2-1 승)를 맞아 2연승을 거뒀지만, 아직 4경기나 남은 가운데 10위 대전하나(승점 38)를 비롯한 강등권(10~12위)의 추격을 완전히 떨쳐버린 것은 아니다. 2019시즌의 강등 악몽을 딛고 2021시즌 재승격한 제주로선 4시즌 연속 잔류에 성공하려면 강등권과 격차를 더욱 벌려야 한다.

파이널B(7~12위)에서 생존하려면 ‘불확실성’과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구상했던 그림이 크게 어그러진 탓이다.

김 감독은 부임 이후 4백 수비와 전방압박을 ‘플랜 A’로 삼아 동계훈련 동안 담금질을 진행했다. 당시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공격수들도 전방에서 열심히 수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수비진의 부담이 줄고,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아야 득점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판단에서다. 2022카타르월드컵을 기점으로 추가시간이 많이 늘어나 ‘100분 축구’에 걸맞은 체력훈련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술 변화가 불가피했다. 3백 수비를 기반으로 경기마다 점유율 축구와 역습 축구를 혼용하는 형태로 선회했다. 비시즌 동안 준비하지 않은 전술이라 경기력이 매번 달랐다. 김 감독이 “올 시즌 온전한 라인업과 전략을 갖추고 치른 경기는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토로한 이유다.

다행히 파이널B 돌입을 전후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세한 갈레고(브라질)와 남태희도 점차 팀에 녹아들고 있다. “(남)태희 정도를 제외하면 이적생 중 직전 팀에서 제대로 경기를 뛴 선수가 없다”고 걱정했던 김 감독도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제부터는 ‘승점 6’짜리 경기의 연속임을 사령탑과 선수들 모두 잘 안다. 불확실성을 극복하면 생존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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