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공식 갖춘 키움…김재웅 다음 마무리 유토 기회 준 설종진 감독의 필승조 운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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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김재웅(왼쪽)과 카나쿠보 유토를 앞세워 탄탄한 필승조를 구축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이 김재웅(왼쪽)과 카나쿠보 유토를 앞세워 탄탄한 필승조를 구축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척=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8, 9회가 중요하니까요.”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53)은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올 시즌 새로 구성한 필승조에 대해 설명했다. 설 감독은 과거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김재웅을 셋업맨, 아시아쿼터 선수 카나쿠보 유토를 마무리로 낙점했다. 그는 “몇 경기 정도 이 순서대로 기용해 봤는데, 모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이 시스템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키움은 조영건을 마무리로 기용하려고 했다. 다만 조영건이 시범경기 기간 어깨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졌다. 그로 인해 셋업맨으로 출발한 김재웅이 잠시 9회를 책임졌다. 김재웅은 3일 고척 LG 트윈스전서 1이닝 동안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며 공백을 무색케 했다.

최근 들어선 설 감독의 구상에 맞아떨어지는 마무리감이 나타났다. 유토가 매 경기 묵직한 구위를 뽐내며 마무리로 선택을 받게 됐다. 유토는 평균 시속 148.6㎞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로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그를 상대한 한 감독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촉망받던 투수여서 그런지 밋밋한 공이 전혀 없다. 공에도 힘이 넘친다”고 혀를 내둘렀다.

유토가 마무리로 낙점되면서 김재웅은 원래 보직인 셋업맨으로 돌아가게 됐다. 설 감독은 이달 들어 유토를 마무리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세이브 기회가 뒤늦게 찾아오는 바람에 2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야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다. 유토는 21일 경기부터 2연속 경기 세이브로 연투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재웅과 유토가 키움의 새로운 승리 공식이 된 분위기다. 설 감독은 “중간에서 김성진과 박정훈이 워낙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중요도가 더 높은 8, 9회를 김재웅과 유토에게 좀 더 편히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8회에는 제구력이 뛰어난 김재웅이 먼저 나서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마무리로는 보다 힘 있는 투수가 던지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유토 본인도 마무리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고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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