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상장 3일만에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5위로 올라섰다.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과 함께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날에는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디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4포인트(0.64%) 오른 5만1999.67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42.94포인트(0.57%) 내린 7511.35를 기록했고나스닥 종합지수는 307.60포인트(1.15%) 밀린 2만6376.34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유가가 3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인 70불대로 떨어졌음에도 증시에 즉각 반영되지 않았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투자 전략가는 유가 하락이 증시에 일부 버팀목이 됐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술 부문의 가파른 상승분 위에 더 쌓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반도체주는 이날 매도세였다. 마벨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9.78% 하락했고, 마이크론도 6% 넘게 하락했다.
루시니 전략가는 전날 S&P500이 1.65%, 나스닥이 3% 넘게 오른 점을 언급하며 “어제 시장에서 큰 움직임이 있었다”며 “그 상승분 일부를 소화하고 있으며 연준 회의를 앞둔 환경은 늘 다소 머뭇거리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우 지수의 상승세에는 금융주의 연일 계속되는 신고가 행진에서 비롯했다. JP모간체이스의 주가는 3.68% 올랐고 웰스파고는 2.30%,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74% 각각 상승했다.
상장 3일차에 접어든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도 4.77% 급등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장중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을 웃돌았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전체 6위다.
원유 선물은 이날 미·이란 잠정 합의의 세부 내용이 드러나면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4.70달러(5.8%) 밀린 76.0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4.21달러(5.1%) 내려 78.96달러를 가리켰다.
전해진 합의 세부 내용에 따르면 오는 19일 미국과 이란은 휴전을 60일 더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17일 연준의 FOMC로 향하고 있다. 연준이 3.50~3.75% 범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한편,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의 첫 연준 회의 데뷔 무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은 이번 연준 회의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더라도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한 첫 실질적 신호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짚었다.
켄웰은 “불과 몇 달 만에 서사가 ‘올해 금리 인하가 몇 번이나?’에서 ‘금리 인상이 몇 번이나 테이블에 올랐나?’로 바뀌었다”며 “이는 큰 전환이며 워시 의장을 어려운 처지에 놓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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