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스포츠대회가 오는 24일 처음으로 열린다.
23일 커촹반르바오(科創板日報)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제1회 체화지능 로봇 운동회’가 오는 24~26일 중국 동부 우시시 후이산구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기술 경연, 응용 부문 경연, 카니발, 주제 회의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경기 경연에서는 달리기, 축구, 농구, 댄스 등 부문에서 체화지능 로봇들이 실력을 겨룬다.
응용 부문 경연에서는 운반과 재난구조 등 임무에서 로봇들의 수행 능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주제 회의에는 샤오미와 유니트리, 러쥐로봇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난관과 해결 방법, 휴머노이드 로봇 응용 분야의 핵심 난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대회 기간 중 25∼26일은 대중들에게도 공개된다.
중국에서 이같은 로봇의 스포츠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는 중국전자학회가 주최하고, 우시시 후이산구 국유 투자 홀딩스 그룹과 중국휴머노이드로봇100인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중국전자학회는 2015년부터 세계로봇대회를 주최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20여개 국가에서 50여만명의 선수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로봇대회 조직위원회의 리양 사무총장은 지난 달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체신지능 대회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과학기술의 혁신 성과를 선보일 것”이라면서 “우시에서 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이유는 이곳이 인공지능(AI)와 반도체 저고도 경제 등 새로운 산업의 중점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참가하는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려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신체를 갖춘 AI를 의미하는 ‘체화지능’(임바디드 인텔리전스, Embodied Intelligence)은 인간의 외형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부상과 함께 떠오른 신개념이다.
중국 당국은 이달 초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에서 6세대 이동통신(6G)·휴머노이드 로봇·AI 스마트폰 및 PC와 함께 ‘체화지능’을 중점 육성 분야로 처음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