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갈월동 52-6 일원에서 추진 중인 숙대입구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3개월 만에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받으며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진입했다.
20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정비구역 지정고시 기준 약 3만6612㎡ 부지에 법적상한용적률 418%를 적용해 지하 5층~지상 최고 40층, 총 885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특히 해당 사업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 대신자산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약 3개월 만에 동의율 확보와 지정고시를 마무리했다. 통상 조합 방식에서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되는 구간이 대폭 단축된 결과다.
업계는 이를 속도 경쟁이 아닌 의사결정 구조의 변화로 본다. 신탁방식은 사업시행 주체가 조합이 아닌 신탁사로 일원화되면서 △대의원회·총회 중심의 다단계 의사결정 구조 △조합 내부 갈등 △사업비 조달 불확실성 등 핵심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조합 방식은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한 반면 신탁방식은 병목 구간을 제거하는 구조”라고 짚었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향후 사업 진행 속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비사업은 통상 사업시행자 지정 이후 △통합심의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이주·착공 등 장기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신탁방식은 사업시행자가 이미 확정된 상태에서 통합심의와 설계 검토를 병행할 수 있어 전체 일정이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탁방식은 ‘빨리한다’기보다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중간에 갈등으로 정체되는 구간이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체 기간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갈월동 숙대입구 재개발은 용산구 내 신탁방식 1호 사업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 용산권역 다수 정비사업지에서 갈등과 지연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례는 대안적 사업모델로서 확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윤명숙 추진준비위원장은 “토지등소유자들의 참여와 신탁방식 도입이 결합하며 단기간 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시공사 선정과 인허가 절차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신자산신탁 관계자도 “신탁방식이 사업 기간 단축으로 이어지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며 “통합심의와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병행 추진해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신자산신탁은 종로 창신9구역, 관악 신림5구역 등과 MOU를 체결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확보한 정비사업 규모는 1만3000세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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