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
“모의고사 보듯 잘본 친구들 많아”
“사회탐구 어려워 변별력 노린듯”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대체적으로 평이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일부 수험생은 “킬러(초고난도) 문항 없이도 변별력이 있었다”, “헷갈리는 내용이 많아 어려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날 서울 종로구 경복고 수험장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온 장충고 3학년 장원준 군(18)은 기자에게 “‘불수능(매우 어려운 수능)’은 아니었다”며 “저는 현역이라 조금 까다로운 문제도 있었지만 재수 이상 N수생 정도의 공부량이었다면 충분히 풀 수 있었던 난이도”라고 말했다. 중앙고 3학년 이도헌 군(18) 역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주변 친구들도 모의고사 보듯 잘 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N수생들의 체감 난도는 더욱 낮았다. 재수생 김호은 씨(19)는 “국수영은 작년보다 확실히 쉬웠다. 특히 국어는 많이 쉬웠고 수학, 영어는 무난했던 수준”이라며 “9월 모의평가에 가까운 난이도”라고 말했다. N수생 박모 씨(20)는 “국어와 수학은 쉽게 느껴졌다”며 “평소 3등급 정도 나오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국어, 수학, 영어가 쉬운 대신 탐구과목이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가도 있었다. 서울 용산고 3학년 신재환 군(18)은 “다른 과목들은 예측 가능한 정도의 난이도였는데 사회문화가 정말 어려웠다”며 “유형이 새로운 건 아니었지만 깊이 물어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기존 수능이 국어, 영어, 수학에 킬러 문항을 넣음으로써 변별하려고 했다면 올해 수능은 사회탐구에서 변별력을 갖춘 것 같다”며 “사탐에서 변별력을 갖추겠다고 하는 의도가 보였다”고 밝혔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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