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公-네이버, 사업장 홍수-침수 위험성 실시간 예측 모델 구축

5 days ago 7

기업 기후공시 의무화 대응 취지
‘물 재해 리스크 평가’ 업무 협약
3차원 가상공간에 데이터 입력
수해 대응 위한 최적 방안 도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과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정책 대표가 3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ESG 기후공시 의무화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과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정책 대표가 3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ESG 기후공시 의무화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기업 기후공시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해 물 재해 리스크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평가 모델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기업이 기후변화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해 공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네이버는 3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기후공시 의무화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고려한 ‘물재해 리스크 평가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모델을 활용하면 기업 활동의 기후 영향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공시할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초격차 물 관리 기술 중 하나인 ‘물관리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물 재해 위험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현실과 유사한 3차원 가상세계에 실시간 데이터를 입력하고 홍수 등 물 재해 시나리오를 모의 시험해 최적의 대응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5대강 유역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의 3차원 공간정보 데이터와 결합하면 홍수로 인한 하천 범람 및 도시 침수에 대한 사업장 위험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평가 결과를 시각화할 수 있다.

주요 상장사들이 기존에 활용하던 위험 평가 모델은 해외 기관 의존도가 높거나 과거 통계 중심이라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새 모델을 활용하면 보다 현실적으로 사업장 단위 홍수·침수 위험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후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활용성을 넓혀 다양한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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