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월드 클래스다.”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의 10년 동행의 끝이 보이는 지금. 전 토트넘 레전드 폴 로빈슨은 그들이 1년 더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토마스 프랑크 체제의 토트넘에서 점점 자리를 잃고 있다. 프랑크 감독은 주장직 유지에 대한 확신을 주지 않았고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서도 결국 구단이 선택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사우디 아라비아, 튀르키예, 미국 등의 관심을 받은 손흥민이다. 물론 제대로 된 협상이 이뤄졌을지는 알 수 없으나 중요한 건 토트넘과의 동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 로빈슨은 토트넘과 손흥민이 1년 더 동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풋볼 인사이더’에 의하면 로빈슨은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만큼 스쿼드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손흥민의 기록은 이전보다 떨어졌으나 그가 어떤 선수인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선 손흥민을 다른 구단에 보내는 것보다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해야 할 2025-26시즌을 함께 치르는 것이 가치가 더 크다. 이런 선수를 지금 놓치는 건 정말 아쉬운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에 ‘이제 떠나고 싶다. 준비가 됐다. 정말 훌륭한 시간이었고 지금이 적기’라고 말한다면 토트넘 역시 ‘좋다. 거래를 극대화, 최대한 많이 얻도록 하겠다’고 할 것이다. 반대로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1년 더 함께하자고 한 후 양측이 동의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다. 그리고 엄청난 상업적 가치를 가진 자산이기도 하다. 1년 더 함께하는 건 토트넘에 정말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로빈슨은 과거에도 “지난 시즌의 손흥민은 다소 실망스러웠으나 여전히 토트넘의 핵심 전력이다. 모든 이적 제안을 거절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쳤으나 결국 기록적인 면에선 자신의 몫을 해냈다.
더불어 2008년 레들리 킹 이후 17년 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장이기도 하다. 그런 손흥민의 마지막은 분명 뜻깊어야 한다.
그러나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부분에 있어 최대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랑크 감독은 “항상 어려운 부분이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말이다. 나는 완전히 헌신적이고 훈련도 잘하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오랜 시간 팀에 있었던 선수라면 결국 구단이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오게 된다”며 “누군가가 떠나고 싶어질 때 뭔가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항상 구단이 내린다. 지금 중요한 건 손흥민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다. 그 문제에 대해선 너무 걱정하고 있지 않다. 아마 5, 6주가 지난 후 다시 받게 될 질문이다. 그때까지 답에 대한 연습을 하겠다. 지금은 그가 이곳에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