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승 메달 걸고 귀국! 15년 무관→첫 우승 '금의환향'... 팬들 앞에서 활짝 웃었다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이 우승 메달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손흥민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청재킷과 검은색 바지의 캐주얼 패션으로 등장한 손흥민은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공항에서 손흥민을 기다린 많은 팬들이 엄청난 함성과 뜨거운 박수로 맞았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UEL) 우승 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만큼 간절했던 우승을 이뤘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2024~2025 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무려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에서 17위에 머물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UEL 우승을 통해 길었던 부진을 털어냈다. 동시에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티켓도 따냈다.

손흥민 역시 우승 갈증을 풀어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10년간 팀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함부르크 시절까지 포함해 15년 무관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토트넘이 UEL 정상에 오르면서 손흥민도 오랜 꿈을 이뤄냈다.

최근 발 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던 손흥민은 UEL 결승에 출전해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우승 시상식에선 캡틴 완장을 달고 UCL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 UEL 10경기에선 3골 1도움을 올렸다. 카라바오컵(리그컵) 4경기에도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귀국한 손흥민은 짧은 휴식을 보낸 뒤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10차전을 치른다. 6월6일 이라크 원정을 치른 뒤 6월10일 쿠웨이트와 홈 맞대결을 펼치는 일정이다.

현재 한국은 4승4무(승점 16)로 3차 예선 B조 1위에 올랐다. 승점 1만 추가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