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에 성공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락하며 7000선을 내줬다. 반도체 업황 우려가 재부각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투매가 쏟아졌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잇따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23.91포인트(4.45%) 하락한 6960.50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더욱 키웠다.
장 초반 급락으로 오전 9시 10분 26초 유가증권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92포인트(5.22%) 하락한 1104.40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와 대형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S&P500지수는 0.38%, 나스닥지수는 0.62% 각각 올랐지만 국내 증시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재차 확산된 반도체 업황 우려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급락했다”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던 만큼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539억원, 3조35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4조7853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9.43%)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제조(-7.51%), 기계·장비(-4.70%), 건설(-3.30%), 유통(-3.19%)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3.39%), 음식료·담배(2.12%), 종이·목재(2.00%), 섬유·의류(1.01%), 운송장비·부품(0.62%)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8.77%), SK하이닉스(-11.53%)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SK스퀘어(-12.30%), 삼성전기(-9.62%), 현대차(-2.07%), LG에너지솔루션(-0.30%), 삼성생명(-1.03%), KB금융(-0.28%) 등이 급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94%), 기아(3.24%)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37.59포인트(4.53%) 내린 791.84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10시 20분에는 코스닥150 선물이 6.07%, 코스닥150 현물이 5.52%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09억원, 1578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08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HLB(1.73%)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4.16%), 에코프로비엠(-7.03%), 에코프로(-7.41%), 주성엔지니어링(-10.31%), 레인보우로보틱스(-7.67%), 원익IPS(-1.30%), 피에스케이(-4.45%), 리노공업(-7.19%), 코오롱티슈진(-20.28%)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보다 4.3원 오른 1480.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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