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은 컴퓨터뿐 아니라 인간과 사회에도 적용됨. 종교와 이데올로기를 바람직한 결과로 이끄는 규칙과 실천으로 보면, 종교학은 소프트웨어와 개발자의 역할을 이해하는 도구가 됨 내부자/외부자 문제는 기술에도 적용됨. 개발자는 디지털 세계를 깊이 이해하는 동시에 그 권력과 믿음 안에 있으므로, 자신을 편향 없는 외부자로 여기기 어려움 분파-교회-분파 순환 이론으로 보면 소프트웨어도 검증됐지만 점차 현실과 어긋나는 기존 구현과,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더 적합할 수 있는 새 구현 사이에서 계속 갱신됨 프로그램의 핵심은 코드보다 개발자가 가진 이해에 있음. Conway의 법칙과 오픈소스는 그 이해를 나누는 소통 구조가 소프트웨어의 형태와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줌 빅테크뿐 아니라 오픈소스도 교조화에서 자유롭지 않음. 살아 있는 소프트웨어와 세계관을 유지하려면 고정된 문구를 맹신하지 않고, 현실의 변화 요구에 맞춰 이해를 재구축해야 함 종교의 정의보다 중요한 질문 2006년 웨일스 Lampeter University에서 종교학을 전공한 뒤 소프트웨어로 생계를 이어오는 동안, 종교학 교육은 개발 경력에도 유용한 도구가 됨 프로그래밍을 인간과 사회로 넓혀 보면, 이데올로기와 정치와 종교도 원하는 결과에 이르기 위한 일련의 단계로 생각할 수 있음 종교학의 범위에는 불가지론적 신앙, 환각 물질, 일본의 교통 콘 숭배까지 들어가며, 종교에 대한 단일한 학술적 정의는 없음 Paul Tillich의 『Dynamics of Faith』(1957)에 나오는 “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상태”는 종교를 이해하는 한 가지 출발점임 존재, 죽음, 삶의 목적, 선함, 고통 같은 질문이 여기에 해당함 종교학은 이 질문에 답을 주기보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진지하게 대하는 학문임 2015년부터 세계를 여행하며 모든 소지품을 30리터 배낭에 줄여 담았지만, 종교의 정의 약 34개가 담긴 불교 수업 유인물은 계속 간직함 신이 없는 불교도 분명한 종교라는 점은 서구의 주류 종교를 기준으로 종교를 정의하기 어렵게 함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하지 못한 대상을 어떻게 성실하고 엄밀하게 연구할 것인지가 중요한 훈련이 됨 내부자/외부자 문제 내부자는 종교를 직접 실천하므로 잘 알지만, 헌신과 이해관계 때문에 편향되기 쉬움 외부자는 더 객관적일 수 있으나 연구 대상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한계가 있음 인류학자의 외부 연구와 신자의 내부 기록을 함께 살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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