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분기 연속 경기전망지수 하락
“물가상승으로 높아진 가격부담 탓”
소매유통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4분기(10∼12월)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는 게 주된 이유다.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80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RBSI는 올 2분기(4∼6월) 85에서 3분기(7∼9월) 82에 이어 4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소매유통기업들의 전망이 점차 악화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그간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높아진 가격이 부담”이라며 “계속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부채 부담으로 소비심리 회복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 등 모든 오프라인 유통 업태의 전망이 기준점(100)을 밑돌았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3분기 RBSI가 103으로 긍정 전망이 많았으나 4분기에는 뒤집혔다.온라인쇼핑의 경우 3분기 69에서 4분기 76으로 RBSI가 소폭 상승했다. 여전히 부정 전망이 많지만 4분기 의류 매출 확대,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 주춤 등의 영향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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