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혹시 아랫집 무개념 담배충 어떻게 박멸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세탁실에 담배꽁초 수북”…연기·냄새 위층까지 올라와
피해를 호소한 글쓴이 A 씨는 “영상은 예전에 찍어둔 거고, 꽁초가 쌓여 있는 건 오늘 촬영한 사진”이라며, “아랫집이 세탁실에서 줄담배를 피우는데, 담배 냄새가 심해서 세탁실을 지나갈 수 없고 옷에도 냄새가 다 밴다”고 말했다.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아래층 세탁실 난간에 수북이 쌓인 담배꽁초와 라이터, 정체불명의 액체 자국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웃은 원래 비상구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민원이 들어오자, 장소를 자기 집 세탁실로 옮겼다고 한다.
A 씨는 자녀의 건강을 우려해 정중히 양해를 구했지만, 되레 흡연 빈도가 더 늘었다고 전했다.
■“직접 만나 조용히 말했더니 되레 욕설”결국 A 씨는 엘리베이터에서 아래층 이웃을 마주친 자리에서 “세탁실 흡연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웃은 “당신네나 잘하세요”, “XX 새끼들이 뭐 하는 거야”라며 오히려 막말과 조롱으로 응수했다.A 씨는 “세입자라 집주인도 관여를 꺼리고, 관리사무소도 해결이 어렵다며 손을 놓았다”면서 “민원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지 조언을 구한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은 이에 “아이가 있으면 이사가 답이다”, “저런 사람과는 대화가 안 통한다”, “대화할 수 있었으면 애초에 저러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담배꽁초뿐 아니라 침과 타르가 흘러내린 흔적이 있다면 외벽 오염으로 관리사무소에 복구비 청구도 가능하다”며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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