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에콰도르 DF, 괴한 침입에 혼자만 침대 밑에 숨어→처자식만 납치 '대참사'

5 hours ago 2
잭슨 로드리게스. /AFPBBNews=뉴스1
경합을 펼치고 있는 잭슨 로드리게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에콰도르 1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 측면 수비수가 괴한들의 침입에 혼자만 몸을 피해 처자식이 납치되는 것을 방치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스포츠 매체 ESPN과 영국 미러 등이 24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에콰도르 1부리그 소속 수비수 잭슨 로드리게스(27)의 집에 납치를 시도하려는 괴한들이 문을 부수고 침입했다. 로드리게스는 소리가 들리자 즉각 침대 밑으로 숨었고 5살 된 딸과 부인만 납치됐다. 괴한들은 로드리게스가 어딨는지 물은 뒤 아내와 딸을 납치했다.

딸과 아내가 사라지자 로드리게스는 즉각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현재 수사 중이다. 로드리게스는 경찰에 "괴한들이 트럭을 타고 떠나는 것을 창문을 통해 봤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ESPN은 "현재 에콰도르의 치안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 정국이 불안정해 최근 4년 동안 범죄가 만연하다. 특히 2025년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범죄단이 활개 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러는 "로드리게스의 소속팀 에멜렉 역시 이 사건에 대한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에콰도르 리그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로드리게스의 소속팀 에멜렉은 2승 4무 3패(승점 10점)로 16개 팀 가운데 11위에 올라있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시즌 치른 에멜렉의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아직 에콰도르 대표팀으로 뛰진 못했지만, 예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경력 또한 갖고 있다.

남미에서는 축구선수의 가족들이 범죄 조직의 주된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2023년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콜롬비아 국가대표 공격수 루이스 디아즈(28)의 부친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12일 만에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2023년 루이스 디아스(왼쪽)와 그의 부친이 재회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