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디노·‘부캐’ 피철인의 요즘 시대 복고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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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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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복고는 위험한 아이템이다. 익숙하지만 과거의 소리를 기계적으로 되풀이하면 그저 ‘옛날 스타일 신곡’에 그치기 쉽다.

그룹 세븐틴 디노가 부캐릭터 ‘피철인’으로 보여준 행보는 복고를 지금의 청취 방식과 무대 문법으로 변주했을 때 어떠한 성과가 나는지 증명한다.

디노는 지난달 3일 피철인의 이름으로 첫 미니앨범 ‘길보드(吉BOARD)’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놀아보세’를 비롯해 선공개곡 ‘아프지 않은 이별은 없다’, 수록곡 ‘미쳐 미쳐’는 인스타그램 인기 상승 오디오 상위권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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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의 핵심은 과거 스타일의 단순 재현이 아니다. 타이틀곡 ‘놀아보세’는 흥겨운 리듬과 재치 있는 가사로 피철인의 캐릭터를 직관적으로 드러내며, ‘짠’은 세련된 트랙 위에 익숙한 정서를 얹었다. 듀스 이현도가 참여한 ‘정말’은 1990년대 뉴잭스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정으로 사랑으로’는 친숙한 멜로디와 따뜻한 분위기로 앨범의 결을 넓혔다.

세대별로 익숙한 음악 요소를 활용하되 편곡과 표현 방식을 현재의 감각에 맞춘 점이 돋보인다. 여기에 피철인이라는 독립된 캐릭터를 구축해 곡과 영상, 무대를 하나의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연결했다.

가요계에서는 피철인의 이번 시도를 복고 장르를 현시점에 맞게 활용한 사례로 본다. 과거 음악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숏폼을 통해 짧은 구간과 안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최근의 소비 방식에 맞춘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세대별 추억에만 의존하기보다 익숙한 멜로디와 리듬으로 자연스럽게 접근한 점도 특징이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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