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네갈, 우리 친구 하자."
벨기에가 세네갈에 대역전승을 거둔 것을 두고 일본 축구 팬들이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8년 전 일본이 벨기에에 너무도 똑같은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세네갈과 32강전에서 3-2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후반 막판까지 패색이 짙었다. 벨기에는 전반 24분과 후반 6분 세네갈에게 잇달아 실점해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41분 로멜루 루카쿠, 44분에는 유리 틸레만스가 골을 터뜨리고 연장 후반 추가 시간 5분에 틸레만스가 페널티킥 골을 넣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일본의 16강전과 너무도 흡사한 경기였다. 벨기에는 후반 3분과 7분 두 골을 내줬으나 후반 24분과 29분 연속 골로 동점에 성공하고 후반 추가시간 4분 나세르 샤들리가 결승골을 넣어 3-2로 역전승했다.
일본의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이 좌절된 순간이었다. 당시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로부터 샤들리의 득점까지 14초가 걸려 일본에서는 '로스토프(경기장 이름)의 14초'라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도 했다.

이날 벨기에-세네갈전 후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후반 40분이 지나서까지 0-2로 뒤지던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승을 거둔 벨기에를 향해 온라인상에서는 찬사의 목소리와 함께 '8년 전 악몽이 떠오른다'는 반응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막판에 역전하는 벨기에를 일본인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잘 알고 있다", "오늘도 벨기에가 벨기에 했다", 일본은 세네갈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벨기에가 0-2에서 역전하는 건 완전 트라우마"라는 등의 글을 남겼다.
닛칸스포츠는 "일본은 추가시간 코너킥 찬스에서 벨기에에 역습을 당해 결승골을 내줬다. 일본 축구사에도 깊은 상처로 남은 결말이었던 만큼 SNS상에서는 당시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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