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 고위급 협의 개시
가스관·LNG 종목 수혜기대
주요 대선후보 공약 발표에
AI 의료기기株 관심 증폭
상호관세 충격에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설까지 불거지며 미국 시장은 그야말로 '셀 USA' 흐름이 심화하고 있다.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채권, 심지어 달러까지 투매가 이어지면서 미국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중 간의 상호관세 협상도 미국에 점점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충격에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대선 관련 정책 이벤트가 강하게 부각될 수 있는 종목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병행해야 하겠다.
반도체
엔비디아 주가가 주중 또다시 100달러를 이탈했다. H20 칩 규제로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중되면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부진을 이어 가고 있다. 다만 이번주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업황이 여전히 호황이라는 것이 확인된 점, 그리고 향후 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국내 인프라 확충 등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하단을 지지해주는 요소다.
제약·바이오
세계 3대 암학회라 불리는 미국 암학회가 25일 개막했다. 암학회라는 이벤트를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얼마나 인정받고 있고, 주요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GSK향 4조1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한 이후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제2의 에이비엘바이오 후보가 될 수 있는 주요 신약 개발 기업과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아직도 충분한 상승 여력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AI 의료기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사실상 동물 임상을 단계적으로 폐기하는 수순을 밟게 되면서 AI 신약 개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제는 이 흐름이 AI 의료기기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국내 증시는 주요 대선 후보들의 AI 정책 공약까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와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루닛, 딥노이드, 제이엘케이 등과 같은 AI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LNG
한미 간의 2+2 실무 협의가 개시됐다. 방산, 조선, 원전 등의 부문에서는 한미 협력이 예상되고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는 상당한 압박이 예상된다. 그에 대한 협상 카드로 우리는 미국산 원유와 LNG 수입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스관 관련주에 LNG 수입 확대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다.
엔터
최근 부상하고 있는 미국발 악재에서 가장 자유로운 업종 중 하나가 엔터 업종이다.주요 엔터 기업들의 주력 아티스트 컴백, 2분기 이후 실적 성장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한중 관계 회복 및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살아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 본토에서 국내 아티스트들의 오프라인 공연 확대와 앨범·굿즈 판매 증가 등이 주가 상승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AI 소프트웨어
친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원전, STO, 저출산 등 각종 정책 어젠다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장 연속성 있고 시세가 강하게 형성되는 분야는 단연 AI다. 대선 과정에서도 큰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대선 이후에도 대한민국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AI 관련 인프라 투자와 그에 따른 기업들의 사업 확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정부 주도로 강력한 인프라 투자를 시작하고, 민간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여러 기업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