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할 시간 없어, 어서 타!”…20만전자·100만닉스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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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시간 없어, 어서 타!”…20만전자·100만닉스 새 역사 썼다

입력 : 2026.02.25 05:51

6천피 고지까지 단 31포인트
반도체 중소형주 온기 확산
장비사 한화비전 29% 급등
증권가 코스피 전망 줄상향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요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주인공으로 한 AI 밈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요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주인공으로 한 AI 밈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코스피가 반도체 중심의 압도적인 이익 모멘텀과 정부의 정책 수혜에 힘입어 사상 첫 6000 돌파를 눈앞에 뒀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기업들의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근거로 지수 상단을 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 20만원·SK하이닉스 100만원 시대를 열며 유례없는 강세장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1% 오른 5969.64로 장을 마감하며 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22일 사상 처음 5000을 돌파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6000선 도달이 가시화됐다. 4000 돌파 이후 5000 달성까지도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5000을 넘어선 이후로는 단 2주 정도의 짧은 숨고르기만 한 채 급등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주가 시장의 주인공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3.63% 올라 사상 처음 20만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5.68% 급등한 100만5000원으로 마감하며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장 초반 1%까지 하락하던 오전 10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배경엔 대만 증시 개장 후 나타난 TSMC 급등이 있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소프트웨어주가 급락하며 나스닥이 약세를 보이자 한일 증시도 약세를 이어갔지만 대만 증시 개장 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TSMC가 수익성 가시화 전망에 3.4% 상승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며 코스피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TSMC 역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 [한주형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 [한주형기자]

이외에도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온기가 퍼지며 이수페타시스(4.38%), 이오테크닉스(5.03%), 한화비전(29.89%)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한화비전은 반도체 장비 자회사인 한화세미텍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장비 공급 모멘텀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HPSP는 최대주주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공시 여파로 9%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 123.55포인트 중 삼성전자의 기여도는 48.633포인트, SK하이닉스는 46포인트, SK스퀘어는 5.9포인트일 정도로 세 종목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지수는 2.11% 상승했지만 상승 종목은 408개, 하락 종목은 467개로 상승 종목이 더 적었다.

반도체주가 이끄는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지수를 계속 올리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580조원으로 연초 대비 약 35% 급증했으며, 향후 600조원대 초중반까지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DB금융투자 역시 폭발적인 이익 성장이 견인하는 구조적 격상을 근거로 올해 코스피 밴드 상단을 7044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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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정보기술(IT) 섹터의 압도적인 이익 체력은 연내 코스피 밴드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확실한 근거”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이익 전망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실적 향방이 지수 자체를 재정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계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더욱 공격적으로 코스피 상반기 목표치를 7500~8000 선으로 제시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자 보험 업종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한화생명(-10.89%), DB손해보험(-2.97%) 등이 동반 하락했다. 제도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실적 뒷받침 없는 급등에 대한 경계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업황 부진 속 실적 방어력과 자본 정책의 명확성, 유의미한 주주환원 수익률 여부에 근거해 접근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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