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모병제’ 다시 꺼낸 이재명 “단순반복 훈련할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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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硏 찾아 “청년들 전문지식 익히는 게 필요”
지난 대선땐 ‘징집병-기술집약형 부사관 중 선택’ 제시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AI기반 무인체계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04.17. 뉴시스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AI기반 무인체계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04.17. 뉴시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징병제의 장점, 모병제의 장점을 섞어서 ‘선택적 모병제’로 운영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22년 20대 대선 과정에서 병역 대상자가 ‘징집병’과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모병’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이 전 대표는 17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겠다는 생각이신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징병제‧모병제 문제는 저번 대선 때 이미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징병제의 장점, 모병제의 장점을 섞어서 선택적 모병제로 운영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수십만의 청년을 병영 속에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단순 반복적인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복합무기체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익히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게 하고, 전역한 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의 선택적 모병제 발언에 대해 “그 부분은 조금 더 정책적으로 가다듬어서 말씀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2022년 12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공약을 발표하며 선택적 모병제를 제안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현행 국민개병제를 유지하면서 병역 대상자가 징집병과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모병 중 하나를 선택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강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군 인력의 전문화가 절실하다”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징집병 대신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과 군무원을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17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작성한 방명록. 2025.4.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17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작성한 방명록. 2025.4.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한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증세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손쉽게 증세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세금 문제는 매우 예민한 문제”라며 “지금 국가 재정도 어렵지만 개별 기업들이나 국민도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재편성하는 데서 좀 가능성을 찾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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