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풍 들어오며 영남 더 건조해질듯… 눈비도 비껴가

3 days ago 6

경북 산불 발생 엿새째인 27일 오후 경북 청송군 일대 야산이 모두 불에 타 폐허로 변해있다. 청송=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경북 산불 발생 엿새째인 27일 오후 경북 청송군 일대 야산이 모두 불에 타 폐허로 변해있다. 청송=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8일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불어 들어오기 시작하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강한 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면 ‘푄현상’(바람이 산맥을 오르내리며 고온 건조해지는 현상)에 의해 영남지방에는 더욱 건조한 바람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영남과 강원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발령된 건조특보는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구미, 경산 등 경북 5곳과 대구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시간당 55k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특히 강풍특보가 발효된 충남해안과 전라해안, 전남동부내륙, 제주도는 순간풍속 시간당 70km 이상으로 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8, 29일에는 동해안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나 눈 예보가 있다. 28일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5mm 내외, 경북 동해안과 북동산지, 제주도에 5mm 미만이 예보됐다. 29일엔 서울과 경기 동부, 강원 내륙과 산지에 5mm 미만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강원 산지에는 1~5cm, 내륙에 1cm 내외의 적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불 피해 지역과는 거리가 멀어 화재 진압에 강수의 도움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산불 지역은 대기질도 몹시 나빠졌다. 경북 지역의 미세먼지(PM 10) 농도는 28일 오전 안동 243㎍/㎥, 의성 123㎍/㎥까지 치솟았다. 전국 대기질은 북풍 영향으로 ‘보통’ 혹은 ‘좋음’을 나타하고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