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700억 투자 계획
런던 지하철 운영도 나서
일본의 지하철 운영사 도쿄메트로가 인수합병 등 적극적인 성장 계획을 밝혔다.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적자로 총 7조원이 넘는 빚에 허덕이는 서울교통공사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키요시 야마무라 도쿄메트로 사장은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철도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부동산과 유통 등 그 외 분야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마무라는 사장은 매년 300억엔(약 2720억원)을 성장을 위한 투자에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부동산 인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쿄메트로는 지난 10월 23일 일본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현재 주가는 1700엔대로 공모가 1200엔 대비 40% 이상 올랐다. 1·2대주주는 각각 일본 재무성과 도쿄도다.
이달 초 지난 4~9월 6개월 동안 307억엔(약 27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기록이다. 일본 경제가 살아나며 승객 수송 수입이 늘어난 점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해외로의 확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일 영국의 런던교통공사는 도쿄메트로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런던 지하철 엘리자베스선의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기간은 2025년부터 7년간이며 최대 2년의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엘리자베스선은 런던 도심을 가로지르며 영국의 관문 공항인 히스로공항과도 이어진 주요 노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