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홈플러스 공급 중단… “결제조건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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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끊었던 농심은 오늘부터 재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일부 식품업체 납품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홈플러스에 제품 공급을 잠정 중단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홈플러스와 협상 과정에서 결제 조건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며 “20일부터 납품을 잠정 보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품 대금을 기존 어음 결제에서 현금 결제로 전환하려 했지만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농심은 19일 납품 중단이 이뤄졌지만 21일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결제 조건 협상 과정에서 잠시 제품 공급이 되지 않았다”며 “홈플러스 측과 얘기가 잘돼서 21일부터 납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상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사와 입점주들도 있는 상황에서 합의 조건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상거래채권을 순차적으로 변제하고 있다. 20일 오전 기준 홈플러스의 상거래채권 지급액은 3863억 원이다.

홈플러스는 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에도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2주간(3∼16일) 총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26일까지 ‘앵콜 홈플런’ 세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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