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靑 “논란된 종점은 원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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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정무수석이 20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20. 청와대사진기자단

홍익표 정무수석이 20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20.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재개하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를 위해 고속도로 종점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2년 8개월간 중단됐던 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것. 정치적 논란이 일었던 종점을 놓고서는 노선 유지를 포함해 전면 재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 지시로 정부는 2023년 7월 이후 사업 추진이 중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고속도로 건설 지연에 따른 지역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수도권 동부지역 간선 기능 강화와 경기 광주시 북부, 양평군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도 하남시와 양평군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상태에서 고속도로 종점이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2023년 7월 이후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청와대는 2차 종합특검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노선 변경 개입 의혹을 조사 중이지만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주민 불편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국도 6호선과 수도권 제1순환망의 교통 혼잡은 날로 극심해지는 상황”이라며 “2029년에는 교산 신도시까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또 “아직 최종적으로는 외압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논란이 됐던 노선에 대해선 “예비타당성안을 토대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점 재검토할 것”이라며 “양서면안(案)과 수정안을 동시에 놓고 검토하고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합리적 노선이 있다면 그것도 반영될 수 있다”고 했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상반기 중에 예산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예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해 2029년 말에는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착공해 2035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여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친명(친이재명)계 한준호 의원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의원은 그간 해당 사업 재개를 강하게 주장해왔다. 홍 수석은 “한 의원 등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이 노력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2025년 12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대의견을 거친 사항이고 당과 함께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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