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주인의 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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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의 눈

이탈리아 철학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은 노동자들의 지식과 숙련 기술을 기계에 축적해 온 자본의 도구’라고 논증하는 책이다. 최초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인 퍼셉트론의 수학적 기반이 컴퓨터과학이 아닌 IQ 테스트와 우생학에서 왔다는 사실도 밝힌다. 오늘날 AI는 생각하는 기계가 아니라 패턴 분류 기계에 가까우며, 플랫폼 자본은 노동 자체보다 그 관리를 자동화한다고 분석한다. 마테오 파스퀴넬리 지음·김상민 옮김·이광석 해제·동녘·3만 원

● 빛의 전시

슬럼프에 빠진 사진작가와 발목 부상으로 무대를 떠난 발레단 수석 무용수가 만나 가학-피학적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신앙을 잃고 욕망과 예술로 채우려는 두 한국계 여성이 주인공. 인물은 마조히즘 욕망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순종적 아시아 여성이라는 편견을 스스로 강화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 딜레마에 놓인다. 컬트 종교와 테러라는 소재를 다뤘던 한국계 미국인의 두 번째 장편이다. 권오경 지음·김지현 옮김·문학과지성사·1만7000원

● 달러구트 꿈 백화점 0

1·2권 합쳐 200만 부가 팔린 장편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의 신작이다. 힐링 소설 붐을 일으킨 전작의 세계관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50년 전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이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까지 실종된 뒤, 열아홉 살이던 가게 주인 달러구트가 겪는 기상천외한 모험을 다뤘다. “비로소 완성된 하나의 세계를 드리는 마음”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시리즈 마니아라면 읽어볼 만하다. 이미예 지음·팩토리나인·1만7800원

● 이승만 그는 누구인가

육군사관학교와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를 지낸 저자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연대 순으로 정리한 연구서다. 1875년 출생 당시의 시대적 배경으로 시작해 1899년부터 한성감옥에서 5년 7개월간 수감 생활을 하며 집필한 ‘독립정신’, 번역한 ‘청일전기’ 등과 논설 그리고 미국 프린스턴대 박사학위 논문의 의미를 집중 분석했다. 이 전 대통령 사상의 토대가 된 민주주의 이념과 실용주의의 뿌리를 조명한다. 김충남 지음·배재대학교출판부·2만 원● 아는 사람 집

2018년 세상을 떠난 시인의 마지막 산문집. 지난달 출간된 유고 시집 ‘만일 그대가 나보다 먼저 간다면’에 뒤이어 발간됐다. 2010∼2016년 저자가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 10개가 묶여 있다. 특히 4년간 고려대 웹진 ‘민연’에 발표한 연재 원고에는 시리아 내전, 동성애 혐오 등을 주제로 한 글들이 포함됐다. 제목은 시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에 실린 ‘바다가’에서 빌려왔다. 허수경 지음·난다·1만4000원

● 당신이 나의 숲입니다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10주기를 맞아 여덟 명의 작가가 고인의 연대와 사색의 메시지를 되돌아본 책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쓴 독특한 서평으로 유명한 작가, 서예연구가 등 다양한 배경의 저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저자들은 대학 내 동양고전 강의 내용을 정리한 책 ‘강의’, 고인의 서체로 유명한 ‘쇠귀체’ 등을 재해석하며 고인이 남긴 사상을 곱씹는다. 강원국 외 7인 지음·돌베개·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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