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연달아 '따블'…코스닥 IPO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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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티엔아이·나우로보틱스 상장일 ‘따블’ 기록
이달 상장일 평균수익률 114%…월간 기준 최고
로킷헬스케어·달바글로벌 등 후속 IPO도 기대

  • 등록 2025-05-11 오후 3:05:56

    수정 2025-05-11 오후 3:05:56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공모가 대비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이달 중 상장 예정된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8일 상장한 나우로보틱스(459510)는 공모가(6800원) 대비 126.47% 오른 1만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우로보틱스는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부터 흥행 기록을 쓰며 따따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479곳이 참여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단일 종목 기준으로 역대 최다 참여 기관 수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상장한 원일티엔아이(136150)도 공모가(1만 3500원)보다 165.93% 오른 3만 5900원에 장을 마치며 이달에만 두 번째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는 세 번째 기록이다. 같은날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476040)는 공모가(2만 1000원)보다 52.38% 높은 3만 20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3개사의 상장일 기준 평균 등락률은 약 114.93%로, 월간 단위(스팩, 스팩합병상장 제외)로 비교했을 때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4월) 상장했던 쎄크, 한국피아이엠, 에이유브랜즈 등 3개사의 평균 등락률은 15.92%대에 그쳤으며, 3월 상장 종목은 평균 37.48%, 2월은 68.25%였다. 올해 1월 상장주의 첫날 등락률 평균은 오히려 -14%대를 기록하며 공모가 방어에 실패한 종목이 많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IPO 시장은 다소 위축된 분위기였으나 최근 코스피가 주간 기준 4주 연속 상승하면서 공모주 투자 심리 역시 개선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상장 예정인 로킷헬스케어와 그 다음주 줄상장이 예고된 이뮨온시아(19일), 바이오비쥬(20일), 달바글로벌(22일), 인투셀(23일) 등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이뮨온시아는 지난 7~8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9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증거금 약 3조 7563억원을 모았다. 바이오비쥬는 8~9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133.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약 4조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달바글로벌과 인투셀은 각각 12, 14일 일반청약을 마감한다.

다만 최근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중 무역 관련 불확실성, 그리고 개별 종목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기적인 ‘공모주 랠리’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5 월에는 상장을 추진하던 대어급 기업인 디엔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상장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며 “이로 인해 향후 추진될 예정이던 대어급 IPO 기업은 당분간 관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이슈가 벤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성장이 기대되거나 확실한 실적을 내는 기업들은 예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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