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최동원 동상…기념사업회, 12년간 착색된 표면 복원하고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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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 광장의 최동원 동상이 착색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1일부터 사흘간 작업한 뒤 24일 제막식을 열었다. 사진제공|최동원기념사업회

사직구장 광장의 최동원 동상이 착색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1일부터 사흘간 작업한 뒤 24일 제막식을 열었다. 사진제공|최동원기념사업회

최동원 동상이 건립 12년 만에 착색 복원 작업을 마쳤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4일 사직구장 광장에 세워진 최동원 동상 앞에서 ‘무쇠팔 최동원 동상 착색 봉원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에는 최동원의 모친 김정자 여사와 김수인 기념사업회장, 최동원유소년야구단 선수들과 학부모, 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동원 동상은 2013년 9월 14일 건립됐다. 기념사업회는 한국야구의 전설적인 투수 최동원을 기리기 위해 생전 몸담았던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 사직구장 앞에 동상을 세웠다. 최근 들어선 건립 이후 수년간 착색됐던 표면의 복원을 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념사업회는 “12년이 경과하며 비바람 속에 동상이 탈색되고, 흰곰팡이가 피었다”며 “롯데 홈경기를 관람하러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에 의해 복원 필요성이 제기돼왔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동상은 기념사업회가 모금한 후원금을 통해 새 옷을 입게 됐다. 기념사업회는 김 회장의 주도 하에 후원금을 모금했고, 21일부터 착색 복원 작업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전국적으로 최동원의 올드 팬들이 많이 있다. 그를 기억하는 분들이 동참해 새 옷으로 갈아입은 영웅의 모습을 팬들에게 다시 보여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 최초의 영구결번(11번) 선수인 최동원은 1984년 구단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선수다. 당시 7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해 거둔 4승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불멸의 기록이다. 은퇴 후 한화 이글스에서 지도자로 활동한 최동원은 류현진을 비롯한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이후 모교인 경남고 감독을 지냈고, 대장암으로 투병하다가 2011년 9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롯데는 매년 9월 11일을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홈경기 개최일에 최동원의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롯데 선수들은 최동원을 기리기 위해 그가 활약했을 당시의 올드 유니폼을 입고 뛰거나, 관련 패치를 유니폼에 붙이고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롯데 구단은 이번 제막식에선 기념사업회와 행사 참석 인원을 한화와의 홈경기에 초청했다. 기념사업회는 “롯데 구단의 후원으로 제막식 참석 인원들이 단체 관람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직구장 광장의 최동원 동상이 착색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1일부터 사흘간 작업한 뒤 24일 제막식을 열었다. 사진제공|최동원기념사업회

사직구장 광장의 최동원 동상이 착색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1일부터 사흘간 작업한 뒤 24일 제막식을 열었다. 사진제공|최동원기념사업회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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