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국 증시의 관심은 기준금리 결정에 쏠려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1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지난달에는 일반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을 연 3.0%,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5년 만기 LPR을 연 3.5%로 유지했다. 지난 5월 1년 만기와 5년 만기를 0.1%포인트씩 인하한 뒤 줄곧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도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많다. 미국과 관세 전쟁으로 경기부양 압박이 컸지만 올 2분기 5.2% 성장하면서 추가 부양의 필요성이 줄어들어서다. 미국과 관세 유예 합의가 끝나는 다음달 이후 무역 갈등이 격화할 수 있어 이를 대비해 경기부양을 위한 ‘실탄’을 아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적절한 시기가 올 때까지 통화 완화를 보류하고 연내 한 차례 정도 0.1%포인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에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U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 부과와 중국의 유럽산 브랜디 반덤핑 관세 보복 등 현안에서 타협이 이뤄지면 중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EU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무기화 등에 불만을 표출하는 상황이어서 의미 있는 정상회담 결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